중국이 2030년까지 핵탄두 1천개 이상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미국의 예상에 중국 국방부가 군사력 발전을 억측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 국방부가 최근 공개한 '2023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대해 "이 보고서는 사실을 무시하고 날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의 국방정책과 군사전략을 왜곡하고 존재하지 않는 '중국의 군사 위협'을 과장하며 중국의 핵·우주·인터넷 분야 군사력 발전을 멋대로 억측했다"며 "우리는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하고 미국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적으로 항의한 경우 '엄중한 교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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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대변인은 이어 "중국군의 목표는 전쟁 위협을 억제하고 우리의 안전을 보호하며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 분야 군사력과 관련해 "중국은 핵 역량을 국가안보에 필요한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글로벌 전략적 안보를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이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군사력 지원, 대만으로 중국을 제압하려는 망상이 대만해협의 현상을 바꾸는 근원"이라며 "중국은 국가의 영토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했고 미국은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공개한 '2023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현재 500개 이상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천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